금융시장 ''출렁''..코스피 2.6%↓ 환율 23원↑

입력 2010-05-17 16:37
<앵커> 유럽발 악재에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6% 내린 1651.51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이틀째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장초반 일본 신용등급 하향 루머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구요.

개인이 7650억원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620억원, 1천20억원 동반 매도하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 전기가스, 철강금속 업종이 4%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생명은 오늘도 5% 넘게 내리면서 공모가 11만원을 밑돌았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2.81% 내린 510.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이 570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380억원, 170억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하락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역시 삼성의 3D투자와 호실적 발표 등이 맞물리면서 3D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소식으로 스페코를 비롯한 방산관련주들도 상승했습니다.

<앵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결국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죠?

<기자> 네. 현대그룹이 결국 채권단 재무구조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김택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택균 기자R>>

<앵커> 관심은 현대그룹주의 주가향방으로 쏠리고 있죠?

<기자> 네. 약정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은 출렁거렸는데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수 기자입니다.

<<김호수 기자R>>

<앵커> 상장예정 기업 소식도 들어와 있죠?

<기자> 네. 반도체 팹리스 기업 실리콘웍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실리콘웍스는 반도체 토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TOP1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김덕조 기자R>>

<앵커> 최근 유럽발 악재에 우리 증시가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상승기조는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왔죠?

<기자> 네. 올 하반기 강한 상승 탄력을 거쳐 내년 상반기 2천 고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오늘부터 한 달동안 진행되는 대신 사이버투자포럼 현장을 전준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준민 기자R>>

-------------------------------------

전화연결 - 긴급진단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Q1) 유럽발 악재 재점화.. 변동성 확대 심화되나?

:유로시스템 문제까지 제기, 유럽발 디플레이션 우려 등 구조적 악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증시

유로화 약세는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 불안 등을 자극함으로써 악재요인으로 작용

국내적으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 대북관련 리스크 부각 등이 가세하며 변동폭 확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기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단기적으로 낙폭이 커짐에 따라 매수는 관망

유로시스템 불안과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은 새로 부각된 악재는 아님. 단기금리 상승 등 실질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

Q2) 3/4분기 금리인상론 우세..금리인상 시기와 주가 영향은?

:안정적 경제환경, 지방선거 이후 부양적 정책으로부터 후퇴 가능성에 따라 정상화 차원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미국에 이어 유럽도 통화팽창 정책은 불가피. 선진국에서 인플레 정책이 확산될 경우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견조한 아시아 지역으로 나타날 것. 중국 및 한국에서 긴축정책이 생각보다 빨리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임

3/4분기중 금리인상 가능성 상존. 다만 최근 글로벌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경기불안이 제기되고 있어 1~2개월내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유로지역 안정 회복 이후 금리인상이 더 유력

Q3) 외국인 엑소더스 본격화되나?

:금융불안으로 유동자산의 현금화가 진행. 글로벌 경기도 정점을 형성한 이후 완만하지만 둔화추세로 진입이 예상. 현금확보 + 이익실현 차원에서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고, 이익증가속도 역시 높아서 아시아 및 한국 시장에 대한 매도로 보기는 어려움. 안정을 회복한 이후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면 매수 우선순위에 다시 놓일 것으로 예상

신규상장 종목인 삼성생명까지 공모가 이하에서 매도하고 있는 등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은 많이 악화된 상황

Q4) 중장기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은?

:유로화 붕괴, 프랑스 등 대형 국가로까지 재정위기 확산 등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유로존의 대응에 따라 당분간 불안한 장세의 연속은 불가피할 예상. 6월까지는 저점을 만드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 있음

1600~1650선은 하반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주식을 사야하는 상황. IT, 자동차 주도주와 유동성 확대 수혜주인 소재 등에 지속적 관심을 두고 저점매수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

-------------------------------------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23원30전 오른 1153원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환율이 요동친건데요.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7천억원 넘게 순매도 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까지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됐구요.

원화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