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되면서 그룹주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란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위기설로 관련주들이 출렁거렸습니다.
특히 그룹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현대상선, 현대증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한때 2~4%대의 낙폭을 보였던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은 장 막판 하락폭을 축소하며 예상밖의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
"왜냐하면 계속 (재무구조 개선 약정) 그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오히려 그런 게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하는 사항도 될 거 같고. 그렇게 까지 민감하게 영향 미치는 변수는 아닌 거 같아요."
대북사업 차질로 현대아산이라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에게 재무구조 개선은 오히려 숨통을 틔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5,76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6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현대그룹 내 의사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계열사 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에 따라 그룹주들의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