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장기간 외국인에 의해 움직였던 국내 증시의 수급 구도가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재식 연구원은 "남유럽발 재정 위기와 중국의 긴축 불확실성 증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는 완화되고 국내 자금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 적자 위기로 인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불가피하고 2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미국계 자금의 매수 강도 역시 둔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5월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은 크게 늘고 유출은 제한되고 있다"며 "개인의 현물 매수와 대규모 공모주 청약에 따른 유출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은 지난달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기금과 각종 공제회 자금에 이어 개인의 저가 매수도 외국인 투자가의 역할을 일정 수준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 구도 변화와 엔-유로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 주도적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게 수혜가 될 것이라며 롯데제과, 웅진코웨이, 현대해상, 세아베스틸, S&T대우, 한진, SSCP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