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결정을 앞둔 가운데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 3대 제철사인 포스코가 롯데와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경쟁에서 승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의 급등에 따라 포스코는 자체 철광석 광산 개발을 확대할 계획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광산 등 자원자산에 관심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철광석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발레 및 호주 BHP 빌리턴, 리오틴토는 올해 40년간 유지했던 연례계약 관행을 깨고 분기별 계약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은 2분기에 90%나 상승했고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주식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우려로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26%나 하락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5%에 대해 3조4000억원대로 입찰해 경쟁사인 롯데에 비해 2000억원 가령 가격이 높아 사실상 포스코가 대우 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1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전년 대비 42% 오른 1246억원에 달했다.
현재 대우는 마다카스카르 니켈광산, 호주 석탄광산 및 베트남의 유전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대 니켈광산 중 하나인 마다카스카르 니켈 광산의 니켈 보유량은 1억2500만t에 달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출 중 98%를 해외무역에서 올리고 있으며 철강 및 금속거래의 전체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현재 포스코의 전체 철강수출량 중 25%가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거래된다.
포스코는 대우 인터내셔널 인수 이외에도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데 약 3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의 15%의 지분을 매입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2일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현재 ‘A1’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대우 인터내셔널 인수는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