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비행장 주변 ''문의 급증''... 급매 품귀 조짐

입력 2010-05-13 17:29
<앵커> 공군 비행장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전국 10개 공군비행장 주변에 고도제한을 풀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일대.

국방부의 고도제한 완화, 즉 활주로 방향으로 기울기 5.7도의 사선을 그어 사선 아래의 높이까지는 건축이 전면 허용되는 차폐이론이 적용되는 지역입니다.

(단, 사선이 기존 비행안전선과 만나는 지점부터는 기존 고도 적용)

다시 말해 재개발, 재건축시 큰 혜택을 보게 되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성남 신흥동 부동산중개>

"문의전화 오늘(13일) 많이 있었다. (어떤 문의?) 재개발 매물 찾는 전화..."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은 매물회수 의사를 밝히기도 하고 특히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성남시 산성동과 신흥동 등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올리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산성동 재개발 구역은 65.3㎡, 67.9㎡ 크기의 다가구주택이 3.3㎡당 1600만원 수준에서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3.3㎡당 1500만~1550만원 대의 급매물 정도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전 최고 2000만원까지 갔던 시세에 비하면 최고 500만원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산성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현재는 그나마 이정도 가격의 매물이 겨우 거래가 되는 정도지만 고도제한이 풀려 앞으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산성동은 현재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와 접해 있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은 편입니다.

수원시 일대는 수원 비행장 기지 서쪽에 자리 잡은 성황산(140m)을 기준으로 고도제한이 완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가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권선동과 인계동은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진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