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고전을 거듭했던 해운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물동량이 늘어나고 운임이 상승하면서 해운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5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분기 매출 1조7천500억원에 영업이익 116억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상선 뿐만아니라 지난해 9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진해운도 흑자로 돌아섰고, STX팬오션은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해운사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것은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 주요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163만6,000TEU로 지난해 4월에 비해 51.5%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월간 물동량을 기록했던 2008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운임도 속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의 경우 북미노선에서 기본운임인상(GRI)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틱운임지수(BDI)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유조선운임지수도 작년 이맘때 30포인트에서 80~100포인트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전망입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미 4월 한 달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연도인 2008년 월평균 영업이익 489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력인 컨테이너선은 3,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 이기 때문에 실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해운사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0% 이상 높여잡고 있습니다.
2008년 가을부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해운업계가 세계 실물경기의 회복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