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포스코의 A1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할 수 있다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규모 확장 및 인수 계획 등을 외화채등급 하향 검토 근거로 꼽았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선임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는 무리한 확장 및 인수합병 의욕을 보이는 회사의 중기 전망으로 포스코의 재정건전성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포스코의 실적이 철강 산업 호조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대규모 투자와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현금 및 부채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포스코는 인도·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확대하고 올해 포항4고로 개수,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 신·증설 설비를 본격 가동하는 등 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M&A시장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무디스는 원자재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투자 확대와 대형M&A 등의 비용 지출 확대는 회사의부채를 늘리고 중기적으로 재정적 레버리지를 높여갈 것으로 진단했다.
무디스는 지난 1월에 이미 포스코가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경우 신용등급 ''A1''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15일 포스코가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인수에 나설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