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중수 총재 취임 후 두번째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국내 경기지표의 개선추세 역시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 에서 다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 호조에 이어 국내 경기의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지만 남유럽 국가와 중국 등 해외발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의 국내경기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유럽 재정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경제 회복 고려할 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습니다."
한은은 그러나 앞으로 금융완화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이란 문구를 삭제해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내 경기는 성장세를 이어가 하반기에는 실질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뺀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민간부문 자생력도 수출과 투자, 소비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개선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건설은 부진하지만 고용은 민간 부분에서 회복됐다고 지적한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변수를 다 기다려서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습니다. 한 변수가 먼저 가고 다른 변수는 뒤에 가는 것 아니겠나... "
한은은 다만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 또한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오늘 금통위는 임승태 신임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가 끝난 박봉흠 위원의 후임이 공석인 상태로 6명의 금통위원 참석하에 진행됐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