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분기 IT산업 GDP가 지난해보다 20% 성장하는 등 우리나라 IT산업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외국 스마트폰 공습과 IT 경쟁력 순위 하락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인데요. 하지만 실제 IT산업 경쟁력 회복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IT산업 GDP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26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사상최고치로 올 1분기 전체 GDP의 10.8%에 해당합니다. 4월까지 IT산업 수출도 지난해보다 43% 늘어 242억2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의 3배가 넘습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와 LCD패널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IT산업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당초 10%에서 14%로, 기기 생산 증가율은 7.7%에서 9.7%로 올려 잡았습니다. 올해 전체 IT산업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665억 달러로 전망합니다.
정부는 이번 발표로 IT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외국 스마트폰의 공습과 각종 IT 경쟁력 순위 하락으로 IT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EIU의 IT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08년 8위에서 지난해 16위로 급락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자료를 사용한데다 주관적인 요소가 많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한 나라의 경쟁력이 갑자기 1년만에 11등에서 29등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연성 데이터를 50% 쓰고 하드데이터를 50% 쓰는데 연성 데이터는 우리나라 국내 기업인들에게 설문조사하는 것이다. 어떻게 설문에 답하는냐에 따라 점수가 떨어지는 만큼 객관적이지 않다.”
또 정통부 해체에 따른 IT산업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폰이 고전하고 있는데다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 등도 여전히 취약해 IT산업 경쟁력 회복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