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분야 최고 장인을 뽑는 ''제18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충북 음성에서 열렸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이 출전해 관심을 끌었지만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타일을 정교하게 자르고 벽에 붙이는 모습에서 세심한 여성의 손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건설기능분야에 이처럼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경미(타일분야 출전)>
"많이 힘들긴 한데 요즘엔 직업 귀천없고 남녀차별없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힘들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 가운데 295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 중 여성은 23명에 불과하지만 2005년 7명에서 (2008년 11명, 2009년 16명)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방수분야에선 기능사 12개의 최다자격증 소지자가 출전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 이한수(최다 자격증 소지자)>
"공부하는 의미에서 땄습니다. 예전에 못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대표적인것은?) 방수 외에 건축계통 왠만한 것 다 갖고 있습니다."
특히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미장분야에선 1939년생, 만70세의 노인이 출전해 뒤늦게 배운 기술을 뽐내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 정병준(최고령 출전자)>
"아~ 힘들죠. 엄청 힘듭니다. 미장일이 다른 건축기능일보다 힘들다고 봐야죠. 학원에서 배웠습니다. (미장일 하신지는?) 1년 조금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취업자의 57.9%인 40대 구성비가 건설기능인력의 경우 74.2%, 10명 중 7~8명으로 구성돼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업계에선 "근력을 필요로 하는 일인 기능분야의 고령화는 곧 인력기반 약화를 의미한다"며 우려를 표명합니다.
<인터뷰 - 권홍사 / 대한건설협회 회장>
"근로자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회와 정부에서 관심 가져주면 젊은 사람들도 관심 가져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피와 고령화에 따라 숙련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설기능분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지만 근로 환경과 인식 개선 등으로 건설기능인력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는 노력이 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