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직접 금융지원에 반대했던 네덜란드 의회가 7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마침내 승인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향후 3년간 그리스에 47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게 됐다.
그리스 지원안의 하원통과는 이날 오전 자유민주당(VVD)이 그동안 견지해온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기정 사실화됐다.
전체 150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기독민주당(CDA)과 노동당(PvdA), 기독교연합(CU), 민주66당(D66), 녹색당(GL), 자민당이 연합해 표결 없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유로화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필요악''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저녁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