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일 하락세인 가운데 급기야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 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당시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써브가 서울 아파트 123만751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1799만8000만원을 기록, 18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1800만원대를 돌파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DTI규제확대정책 이후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2월말에는 1811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8개월 만에 1800만원대가 붕괴됐다.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였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월말 3.3㎡당 3471만원에서 현재 3371만원으로 100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컸고, 일반아파트는 1652만원에서 1650만원으로 2만원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3㎡당 2556만원에서 2503만원으로 53만원 떨어져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센터장은 "경기불안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전망 등에 따라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어두운 만큼 내집마련 수요자들도 매매보다는 전세로 몰리고 있다" 며 "정부 정책과 경기 등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