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코스피지수 급락에 대해 그리스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 때문이라며 1600선 중반까지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6일 "그동안 유럽 내 재정 위기를 그리스에 국한된 문제라고 해석했으나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변 국가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나자 유럽 전역은 물론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전날 휴장으로 악재를 흡수하지 못한 국내 증시에서 뒤늦게 동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발 위기감이 세계경제의 펀더멘털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가 연속 상승에 따라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유럽발 리스크가 이를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스크도 반영하고 연속 상승 부담도 줄어드는 1600선 중반까지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주가 급락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덧붙였다.
김 팀장은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출구전략 지연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자산시장 측면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발 재정 위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IMF 지원과 함께 부실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감당하는 형태로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주식 시장의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 지수도 160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 주식을 늘려가는 전략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