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특수전병력 5만여명을 휴전선 인근 최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특수전부대를 전투서열 최상위로 높여 유사시 기습 작전을 펼치도록 특수전부대 배치 계획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군이 2~3년 전부터 추진해온 7개 경보병(특수전병력)사단의 최전방 배치 계획을 최근 완료했다"면서 "1개 경보병사단 병력은 7천여명 가량으로 모두 5만여명의 특수전 병력이 최전방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한.미는 최근 북한의 특수전 위협 능력을 공동 평가한 결과 7개 경보병사단이 최전방에 배치 완료됐다는 의견을 도출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합참은 전날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2부 토의과정에서 북한의 특수전 위협 능력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대응전력 확보 등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수전부대의 침투 및 국지도발 위협이 현실화됐다"며 "군은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 특수전 위협 대응 전력부터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군은 7개 경보병사단을 전투서열 최상위 부대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경보병사단이 최전방에 배치되면서 전투서열 제1번으로 배치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유사시 특수전부대를 활용한 기습 침투작전을 펼쳐 전.후방을 교란하려는 작전개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특수전부대를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을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기습 점령해 국지전을 펼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특수부대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방군단에 경보병사단을 추가로 창설하고 전방사단의 경보병대대를 연대급으로 증편해 특수전 병력이 18만여 명에 달한다.
북한은 한반도 작전환경을 고려해 야간.산악.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특수전 능력 강화는 최근 이라크전 교훈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지역으로 침투함으로써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과 배합전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