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해외에서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차종인 ''i-플로우''를 국내에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시기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 현장입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차세대 중형세단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i-플로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i-플로우''는 D 세그먼트에 속하는 4도어 중형세단으로, 현대차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프로젝트명 ''VF''로 개발된 i-플로우는 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도 채택됐습니다.
당초 ''i-플로우''는 유럽에서만 판매될 전략차종으로 개발됐습니다. 디자인도 독일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유럽시장이 타겟이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i-플로우''를 국내에서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컨셉트카 수준인 ''i-플로우''를 양산하기 위한 계획수립에 들어갔습니다.
연구소에서는 ''i-플로우''에 장착될 엔진과 베터리 등 각종 사양에 대한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가 판매중인 쏘나타의 사실상 후속차량인 ''i-플로우''의 국내 판매를 결정한 것은 다각적인 포석이 깔린 결정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후발주자인 현대차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는게 그 첫번째 배경입니다.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GM까지 내년부터 국내에 친환경 차량 출시를 예고한 점도 현대차를 자극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상승세를 탄 국내외 시장점유율의 고삐를 당기고 중형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듀얼 모델을 가동하기 위해 ''i-플로우''가 선정됐다는 후문도 들려옵니다.
현대차는 연내에 양산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i-플로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연비절감 효과와 차량가격을 비교했을때 국내 사정과 맞지 않기 때문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국내 출시여부를 부인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