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다음주 투자확대 결정

입력 2010-05-04 10:48


7월 이전까지 반도체, LCD 등의 투자확대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주 투자확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주 초 이사회 산하의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윤주화 경영지원실 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투자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경영수뇌부 3인이 구성원이다.

위원회에서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등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열린 1분기 경영설명회(IR)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늘릴 예정"이라며 "7월 말께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추가 투자 규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원래 계획한 투자규모는 반도체가 ''5조5천억원 이상'', LCD가 3조원 선이나 통상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3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투자확대 결정시 전체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오는 17일께 화성 반도체단지에 신규 생산라인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는 통상 1개 건물에 2개 생산라인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지어졌고 현재는 15, 16라인이 마지막으로 세워져 15라인은 가동 중이나 16라인 건물은 아직 장비 설치가 되지 않아 비어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16라인을 위해 비어 있는 공간을 정식 생산라인이 아닌 보조라인으로 활용하고 새로 건물을 지어 이 라인을 ''16라인''으로 명명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건희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지난 3월 하순 경영복귀 선언 이후 경영문제와 관련한 사실상의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