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채권규모는 18조5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2조5천억 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5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9조3천억 원)나 지난해 4분기(8조 원)에 비해 작았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분기~2008년 2분기 평균인 3조2천억 원에 비해서는 컸다.
1분기 중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3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11조5천억 원에 크게 못미쳤다.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이 꾸준히 발생하는데도 정리규모가 급감해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91%로 지난해 말보다 0.31% 상승했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2.20%로 0.40%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51%로 작년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0.38%로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다.
금감원은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여신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부실채권의 조기 인식 및 감축을 지속토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구조조정 관련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