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오토바이 ''씽씽''

입력 2010-05-04 16:55
수정 2010-05-04 16:56
<앵커>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전기오토바이도 곧 실생활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현재 50cc급이 나와있지만 이보다 성능을 2배 개선한 110cc급이 개발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시장 규모를 봤을 때 저속전기차보다도 파급력이 클 전망입니다. 조연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도로를 한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돌리자 힘차게 뻗어나갑니다. 일반 오토바이 같지만 이것은 전기로 가는 오토바이입니다.

<조연 기자 >

"전기이륜차는 이렇게 시동을 걸어도 매연은 물론 소음과 진동이 없는 친환경적 오토바이인데다 유지비도 일반 엔진 오토바이에 비교해 1/16 수준이어서 매우 경제적입니다."

기존 50cc급 오토바이의 연간 연료비는 약 80만원. 그에 비해 전기 오토바이는 5만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화에는 실패했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데 아직 힘이 부치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성능을 2배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110cc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기오토바이를 타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이상 입니다.

<인터뷰> 이영일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

"제가 오토바이를 한 20년 이상 탔는데요. 소리가 없어요. 느낌도 없고, 혁신적인 것 같아요. 금액이 한 50만원만 차이가 나도 전기 오토바이를 살 거에요."

결국 문제는 초기 구입비용입니다. 현재 시중의 50cc 오토바이는 약 180만원선, 동급 전기 오토바이는 300만원 후반입니다.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정부가 100만원을 보조해주는 만큼 실제 부담은 100만원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나올 110cc급에도 요식업과 택배업 등 배달 종사자들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검토 중입니다.

업계는 저속전기차보다 전기오토바이가 더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터뷰> 양완모 대림자동차 마케팅팀장

"전기 이륜차는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사륜차보다 조기에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거리 이동에서 더 효율적이고 구입부담도 전기차보다 작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전국의 오토바이는 약 230만대, 이 중 100cc이하가 70%를 차지합니다. 앞으로 110cc급 전기오토바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국내 외식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오히려 저속전기차보다 파급력이 클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