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유럽 등(아프리카와 중동 포함)의 시가총액 규모를 앞질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3년말부터 올해 3월말까지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 WFE) 회원 거래소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태평양증시의 세계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말부터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 3일 밝혔다.
올해 들어 유럽 등 지역의 비중이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밑돌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세계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49조100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중 아시아-태평양지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은 30.61%,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은 모두 합해 28.47%를 차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아메리카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은 19조9570억달러로 세계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65%에 달했지만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 2003년말(20.17%) 대비 10.44%p 상승한 반면 아메리카 지역은 2003년말 50.42%에서 9.77%p 하락했다.
우리나라 증시(코스피, 코스닥 합계)의 시가총액 규모는 3월말 현재 8761억달러를 기록, 세계증시내 시총비중이 1.78%로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8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증시의 시가총액은 연말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말(60조8560억달러) 대비 80.62%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