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섭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적어 ''언 발에 오줌누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심각한 ''돈맥경화''에 빠져있는 건설업체.
때문에 중견 건설사들은 자금압박에 따른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돈다발''을 풀기로 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한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매입(5차)을 재개하고, PF대출보증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은 지난 1~4차 1만3천여세대, 2조원 규모 매입에 이은 다섯번째입니다.
규모는 건설업체에서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환매해간 물량 6천여억원을 감안해 5천억원으로 책정했으며 매입대상은 분양보증을 받아 건설중인 지방소재 사업장으로 공정률 50% 이상인 미분양주택입니다.
주택건설업체의 금융권 PF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중인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보증도 최근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해 확대 시행합니다.
주택보증은 이를 위해 PF대출 총 보증한도를 기존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하고, 신용도 등에 따라 보증요건을 차등화하는 등 주택사업금융보증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또 올해 5천억원 규모의 PF대출보증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이 다소 늦은 감이 있고 규모도 턱없이 부족해 ''언 발에 오줌누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업계 관계자>
"업계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미흡하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단독으로 할 수는 없지만 금융권에서 신규대출을 재개한다든지 만기 도래 연장한다든지 자금 조기 회수를 중지한다든지 등 이런 것들 필요하다."
실제 한 중견사는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53만주를 팔았고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등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대형 업체인 시공능력 10위권의 A건설도 얼마전 7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업계의 어려움이 무리한 사업 진행에 따른 건설업체의 책임도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건설사의 어려움이 금융권 부실과 대규모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