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152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이 4천171억4천만달러, 대외채무가 4천19억2천만달러였다.
1년 전인 2008년 말 300억7천만달러 순대외채무를 졌던 것과 비교하면 순대외채권이 452억8천만달러 늘어났다.
연간 순대외채권 증가폭으로는 관련 통계를 조회할 수 있는 1995년 이래 가장 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말 이미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29억8천만달러 많은 순대외채권국으로 1년 만에 복귀했다.
이후 3개월 동안 대외채권은 167억8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대외채무는 45억4천만 달러 늘어 순대외채권이 122억4천만달러 추가됐다.
대외채권은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많이 늘면서 단기채권이 692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장기채권은 45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반대로 단기외채가 7천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치고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같은 장기외채가 239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단기외채를 대외채무로 나눈 단기외채 비중은 2008년 말보다 2.3%포인트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유병훈 차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중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대외채무가 직전 1년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8%로역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