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그룹을 소개해드리는 시간
전재홍기자의 ''집중분석'' 코너입니다.
오늘은 정용진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그룹 편인데요.
전재홍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신세계그룹의 현황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신세계는 공기업을 제외한 오너기업 가운데 재계 17위의 그룹입니다.
전체 계열사 수는 지난해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13개로 전체 매출은 12조원이 넘습니다.
신세계는 국내 최초의 백화점인 미스코시 경성지점을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인수하며 한국 유통 80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는데요.
이후 69년 국내 최초의 직영 백화점과 백화점카드 도입하고 93년 국내 최초의 할인점 ''이마트''를 국내에 선보이는등 한국 유통사의 큰 획을 짓는 사업들을 개척해 왔습니다.
현재 신세계는 지난해 말 현재 국내 8개 백화점과 127개의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도 23개의 할인점을 출점하는 등 총 158개 점포를 갖추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신세계를 중심으로 유통지원과 서비스 관련 12개의 관계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해외 합작 법인으로는 식음료사업의 스타벅스 커피코리아와 명품 아울렛 사업의 신세계첼시, 중국 이마트 현지법인 등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총매출액 12조 7천358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는데요. 이는 1년 전보다 17.4%가 신장한 수치입니다.
<앵커>그룹의 모태도 궁금한데요. 삼성그룹과도 인연이 있죠?
<기자>그렇습니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이 바로 정용진 부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회장입니다.
작고하기전 이병철 회장은 막내딸과 대동하고 공식석상이든 비공식자리든 함께했는데요.
이명희 회장은 부친이 사무실에서 먹는 과일도 먼저 맛을 보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정도의 당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들여보내곤 했는데요.
때문에 ''감독관''이라고 이야기를 들을 정도 였습니다.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은 부친이 삼호방직·삼호무역 회장을 지내고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장인인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사업을 물심영면으로 도왔습니다.
현재 신세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이명희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인데요.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가 아이비리그인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삼성그룹 오너3세인 이재용 부사장과는 동갑내기로 경복고 동창에 서울대도 같이 입학해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신세계 그룹의 문화도 궁금한데요.
<기자>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더 삼성스럽다 이런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삼성과 기업문화와 경영스타일이 유사합니다.
선친의 뜻을 경영모토로 삼고 심지어 사무실 로비에 이병철회장의 흉상을 놓을 정도로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의 ''사업보국''정신과 전문경영인에게 사업을 일임하는 것이 맥을 같이합니다.
오너인 이명희 회장은 한해에 한두차례 회사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을 정도로 회사일에 대한 간섭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요사안이나 인사에 대해서도 사후보고를 받을 정도로 전문경영인을 믿고 맡겨왔던 것이죠.
그럼에도 본점 재개발, 명품브랜드 유치등 신세계의 브랜드 업그레이드와 비전 제시에 대해서 만큼은 오너인 이 회장이 방향을 잡을 만큼 사업적인 센스도 뛰어납니다.
내부에서 내세우는 그룹의 독특한 문화는 무엇인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형철 신세계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신세계 그룹의 문화는 한마디로 ''윤리경영''입니다.인사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회사 내부에서의 모든 프로세스가 투명한 것이 신세계가 다른 그룹과 다른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리경영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신세계입니다.
신세계는 사회공헌 활동은 윤리경영 활동의 중요한 축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앵커> 채용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신세계 올해 채용 계획은 발표됐나요? 어느정도 수준을 뽑을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신세계 그룹의 채용은 예년수준정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통업계의 고용창출 파급력이 상당히 높습니다. 정규직 인원뿐 아니라 백화점 마트에 입점한 업체들의 직원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5천명이상이 올해 신규로 고용될 예정입니다.
신세계의 올해채용 계획에 대해 그룹의 인사담당부장에게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형철 신세계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올해 신입사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전체 정규직은 1천800명정도이며 간접고용효과를 따져보면 5천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한 대졸 신입사원을 의미하는 인턴사원 모집은 상하반기 통틀어 22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룹이 원하는 인재상도 있을 것 같아요 신세계그룹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도움말도 살짝 부탁드립니다.
<기자> 신세계 그룹은 상반기 1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할 예정인데요. 인턴생활을 통해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타그룹에 비해 대졸 신입사원의 인력을 적게 뽑는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이들 대부분 관리직 보직을 받게 됩니다.
유통업의 특성상 간접고용이 많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유통업계에서 공채로 채용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신세계가 지닌 메리트는 높은 편이죠.
<인터뷰> 이형철 신세계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신세계 그룹이 원하는 인재상은 크게 세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미 넘치는 인재이고 두번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실천력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아 경쟁력이 있는 인재입니다"
신세계 인사팀장은 또 면접에서 확실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원자 스스로의 재능과 역할을 회사측에 제시한다는건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원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오늘은 재계 17위의 신세계그룹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예년 수준의 채용규모와 더불어서 4월에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니까요.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제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전재홍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