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9.30원(0.81%) 내린 1142.2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일 1149원 기록 이후 2주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침 결정과 미 증시 급반등에 따라 5.50원 내린 1146원으로 시작한 뒤 매물이 쏟아지며 11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오후 들어 1141원까지 떨어져 지난달 21일 1136원 기록 이후 4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일부 하락 압력을 약화시켰지만, 매도 심리가 확산되며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막판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1140원대가 유지된 것으로 진단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남아있어 1140원선에서 지지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