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사 "차별화가 경쟁력"

입력 2010-02-16 17:14
<앵커>증권사들이 잇따라 선물업에 진출하자, 시장을 지키려는 선물사들이 차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선물은 업계최초로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서울에 구축한 허브센터에서 직접 시세를 수신합니다.

기존 3단계 수신구조의 단점인 시세지연, 장애발생 등의 문제를 상당부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아람 우리선물 이사

"기존의 3단계 수신 구조에 비해,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NH투자선물은 FX마진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계에 이어 일본계 FDM과도 제휴했습니다. 아직까지 미국계 호가만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간 것입니다.

선물사들이 이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증권사의 선물업 진출이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고, 24개 증권사가 선물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선물사의 전체 순이익은 30%나 감소했습니다.

증권사보다 자본력이 뒤쳐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 된 셈입니다.

여기에 증권사와 선물사간 합병이 가속화되는 추세도 독자생존하려는 선물사에게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강요하고 있어서, 선물사들의 차별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