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 예정지인 충청남도가 최근 수년간 부동산 양도차익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으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양도차익률(양도소득세 예정신고 기준)은 충남이61.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양도차익률은 양도가격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제외한 양도차익을 다시 양도가액으로 나눈 값으로 양도가액이 1천만원이면 양도차익이 613만원이라는 뜻이다.
충남 다음으로는 강원(55.7%), 충북(52.2%), 대구(52.0%), 경기(51.8%) 순이었고 서울은 46.2%로 11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2005년에도 양도차익률이 49.4%로 1위였지만 정부가 토지보상을 본격적으로 시작(2005년 12월15일)한 이후에는 양도차익률이 60%대로 뛰어올랐다.
2005년 49.4%에서 2006년 61.4%로 급증했고 2007년 58.8%, 2008년 61.3%로 다른 시.도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충남과 함께 세종시 예정지 인근의 충북도 양도차익률이 3년간 13.9%포인트나 상승했다.
충청권 부동산 양도차익률이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은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에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지역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세종시 건설이 추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