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자 제약사들의 관련 마케팅이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사들은 오해살만한 모든 마케팅을 중단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대한 보건당국의 약가 인하가 시행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의 마케팅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전문의약품 홍보를 위한 각종 학회 행사 지원 등이 사라지면서 제약사들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는 크게 줄었습니다.
동아제약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2008년 4분기 49.9%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7.1%로 2.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유한양행의 판관비 비율도 지난해 4분기 31%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판관비율 역시 지난해 32.4%로 전년 같은 기간 39.8%보다 7.4%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급증했던 녹십자의 경우 4분기 판관비율은 21.5%로 전년 같은 기간 26%보다 4.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중외제약도 지난해 4분기 31%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 35%보다 판관비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대형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보다 275억원 크게 늘린 한미약품의 경우 판관비율이 2.7%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4분기 매출액이 11.5% 가량 증가한 종근당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관리비 비율이 0.6%포인트 늘었습니다.
이처럼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부터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적발될 경우 보험약가의 최고 20%를 깍는 제도 시행때문입니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적발될 경우 총액 약제비의 20%를 깍고, 1년내 재적발될 경우 약가의 50%의 인하 가중치가 적용되기에 제약사들은 숨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로 오인되기 쉬운 마케팅을 일제히 중단하면서 판매관리비의 지출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WOW_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