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의 기업 세무조사 건수가 최근 15년 사이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는 2천974건으로 전년보다 28.7% 줄어 199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세청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2008년 10월부터 한시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했기 때문이다.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들에서 추징한 세액은 증가세를 보여 2조6천590억원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해 추징액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기업 세무조사 건수를 예년과 비슷한 4천500건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