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소금융 대출 본격화"

입력 2010-02-05 06:45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자활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사업 자금 집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1천명이 전국의 25개 미소금융 지역거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고, 이 가운데 3천750명이 1차 심사 결과 대출 신청 적격자로 분류됐다.

대출 신청 적격자 중 134명에게 총 8억2천만 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상품별로는 대출심사 기간이 짧은 무등록사업자 대출이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 대출(36건), 시설개선자금 대출(15건), 창업 임차자금 대출(4건) 순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소상공인진흥원에서 대출 신청자 960명이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무등록사업자 대출이외 대출상품은 심사기간이 1~2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대출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올해 상반기 중 지역거점을 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출 신청자격 완화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이나 은행이 설립한 미소금융재단 측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출 기준을 완화하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현재 기준으로 3개월 정도 운영해본 이후 기준 완화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