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봄을 맞이하는 피부

입력 2010-02-04 09:35
立春大吉. 대문에 적혀진 한지가 붙어질 때 입춘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시절은 봄을 재촉하지만 동장군은 아직 뒷심을 발휘하면서 기온차가 심하다. 몸이 지치고 피곤하기 쉽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봄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겨울 동안 쌓여 있던 실내 먼지를 털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이 피부도 봄을 준비하는 작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봄이 되면 일조량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자외선의 양이 급증을 하게 된다. 또 외부 활동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피부가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서 피부노화가 급증하고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피부가 봄을 준비해야 함은 외부활동을 하면서도 피부를 맑고 깨끗하고 탄력 있는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피부노화나 색소질환이 발생한 후에 치료하는 것도 치료의 방법이지만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이다.

피부노화와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는 스트레스 억제와 가벼운 운동, 건강한 식습관, 올바른 세안, 피부보호 제품의 올바른 사용을 거론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되지만 피부에는 가장 치명적이다.

스트레스가 급증하게 되면 몸에서는 활성산소 수치가 급증 하게 되고 증가된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위해 피부재생에 필요한 비타민이 수급이 불균형해지면서 피부노화가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백반증이나 원형탈모증 같은 원인 불분명의 피부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다스릴 줄 안다면 가장 좋은 피부노화 예방법이 될 것이다.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 억제 역할도 하면서 신체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도 같이 해 준다. 주당 3회 이상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해 줄 경우 몸과 마음에 더 없는 활력소가 된다. 단 운동을 실외에서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및 보습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해 주어야 하면 운동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땀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세안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의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은 피지를 제거하지 못하거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적당한 수온의 물로 신체 노폐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단 화장전용세안제로 1차 세안 후에 폼크린싱으로 2차 세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지킨다 할지라도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고 피부를 맑게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방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하기 이전에 기존에 있는 잔주름과 기미, 잡티, 주근깨는 이 시기에 빠르게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시일을 두게 되면 일부 치료는 세심한 치료 후 관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수 있다.

우선 주근깨와 잡티의 경우는 루비레이저를 통해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치료이나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다. 탁하고 칙칙한 피부는 울트라필링 또는 피부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맑은 피부로 바꿔 줄 수 있다. 가벼운 미세필링으로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 줌으로써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바꿔 주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기미가 있다면 장시간의 계획을 세워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주근깨, 잡티와는 달리 기미는 강한 레이저로 치료 시 색이 더 진해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기미를 치료할 때는 자극을 덜 주면서 장시간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스위치 ND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이나 듀얼옐로우레이저 등이 기미 치료에 좋다. 이 2가지의 레이저는 피부에 최소한의 자극만으로 색소 치료를 할 수 있어 기미 치료에 장점이 있다.

피부에 잡티와 칙칙한 각질층을 제거하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봄맞이 준비를 한다면 이 봄의 햇볕과 함께 따뜻한 오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