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에 따른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보다 9.60원(-0.82%) 내린 1159.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50원 내린 1158.00원으로 시작한 뒤 국내외 주가 상승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한때 115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한 탓에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하면서 하락세 진정됐고 수입업체들의 결제자금 수요도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주의 금리 동결로 위험통화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유로화 등이 하락 반전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났지만 수급에 밀려 낙폭을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추세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두 달만에 1600선이 무너졌지만 환율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