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2009년의 마지막 거래일이었죠. 코스피 지수는 금호그룹관련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마지막을 상승장으로 장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62%, 10.29포인트 상승한 1682.77로 장을 마치면서 2009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장초반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었는데요.
뉴욕증시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경제지표로 7일만에 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지속되며 내림세로 출발해 한때 1660선이 위험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 매수세 강화, 그리고 대형 IT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외국인이 이틀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1932억원, 16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은 35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우선 전기ㆍ전자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형 IT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래시메모리 가격담합 무혐의 결정 소식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하이닉스반도체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구요.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역시 6%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편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금호타이어의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는 7%, 넥센타이어는 3% 상승했고 대한항공 역시 3.98%의 상승률를 기록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대형 은행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지주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장으로 올해를 정리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7.96포인트, 1.57% 오른 513.5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89억원, 3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40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소리바다미디어와 소리바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테마주로 분류되는 음원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지난 11월부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3D테마 관련주들도 상승했는데요.
케이디씨와 현대아이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테이션과 잘만테크도 10% 가량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CJ오쇼핑, 태광, SK브로드밴드가 3% 이상 상승한 반면 다음, SK컴즈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이슈 좀 살펴보죠. 금호그룹관련주들의 흐름 다시 한 번 정리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금호그룹 관련주가 유동성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죠.
앞으로의 주가흐름을 권영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권영훈 기자 R>>
<앵커> 이제 내년으로 시각을 좀 돌려보죠. 지금까지 경험에 비춰보면 1월이면 대부분 증시가 상승했었죠?
<기자> 네. 올해 역시 증시 마감과 함께 증권가에서는 어김없이 ''1월 효과''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1월 효과가 있겠지만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김민수 기자 R>>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천16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6원70전 내린 1164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후반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쏟아졌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까지 가세해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도 환율이 1천160원대와 1천17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