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원산지 표시제 도입

입력 2009-12-30 17:06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막걸리에 대해 주원료인 쌀 등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제도를 시행합니다.

또, 한우의 사육기간을 평균 3개월 단축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부터 막걸리에 대해 주 원료인 쌀 등의 산지를 표기하는 원산지 표시제와 품질 등급을 매기는 품질인증제가 시행됩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사회간접자본(SOC)·지역경제 분야 2010년도 합동 업무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막걸리 등 우리 술의 품질고급화와 해외권리보호 지원을 통해 지난해 3천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우의 사육 기간을 평균 30개월에서 27개월로 단축하고, 암퇘지 한마리당 출산하는 돼지를 평균 14.8마리에서 17마리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사료비 4천600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가격 인하도 유도한다는 방안입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의 가격 결정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변수가 고정돼 있다고 가정하면 사육기간 단축으로 가격이 5%가량 인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과 지열 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에너지 비용도 1천억원 줄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품질은 우수하지만 저평가된 국산 천일염을 명품 소금인 프랑스 게랑드염처럼 육성하기 위해 민간 자본 유치 확대와 이력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당나라 시인 이백의 일화에 나오는 고사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인용해 "한 번 시작된 개혁은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