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0년 산업대전망, 오늘은 유통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2009년 유통시장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겠습니까?
<기자> 백화점 의외의 고성장, 대형마트 부진으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당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CG> 업태별 2009년 신장률
10월까지 나온 누계 신장률을 보면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신장했고 대형마트가 -1.3%로 부진했습니다.
소비양극화에 따라 소득 상위 계층이 이용하는 백화점은 명품 위주로 제품이 잘 팔렸지만 그 이하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경기침체 직격탄 맞았고, 신종플루까지 겹치며 상당 부분을 인터넷쇼핑몰에 내주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가 정체기를 맞음에 따라 새로운 동력 찾으려고 SSM이라는 갈등의 불씨를 낳기도 해, 매우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롯데를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사들의 해외진출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뤄진 한 해였다.
<앵커> 소비양극화 현상에 따라 업태별 차이를 보였다고 정리했습니다. 소비양극화라는 건 장기적 추세일텐데 2010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인년에도 백화점 고성장, 할인점은 현상 유지가 예상됩니다. 편리한 걸 추구하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편의점과 온라인몰의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상공회의소나 각 업체들이 예상하는 내년도 유통시장 전체 성장률은 매출액 기준으로 5%대입니다.
주요 업태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5.7% 가량 신장이 예상됩니다. 소비양극화라는 추세로도 그렇고 최근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출점에 따라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준비한 인터뷰 보시죠.
<인터뷰> 백인수 롯데유통전략연구소 소장
"백화점은 과거 단독점 출점보다 쇼핑몰 형태 복합유통시설 형태로 출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009년 부산과 영등포에 쇼핑몰 생겨났고 2010년에도 대구 유라지구나 청량리역사 등 아울렛 몰이나 쇼핑몰 형태 출점 형태 띈다.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백화점과 쇼핑몰 결합한 새로운 업태가 과거 없었던 고객 니즈 만족해줄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 출점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성장을 견인해갈 전망입니다.
할인점의 경우에는 3% 정도 신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인식인데, 올해 역신장 했다는 걸 감안하면 정체나 다름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업체의 경우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네 할인점 업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점포들이 있어서 신규출점에 제한을 많이 받기 때문에 회복 정도까지는 바랄 수 있어도 고성장을 바라기는 무리라는 거지요.
대형마트들은 내년 가격경쟁력 회복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소장
"2010년도에는 소비패턴 크게 바뀌지 않는 환경에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저가격제품과 PL(자체브랜드), 해외 소싱을 통해 내부적 운영 효율성 높이면서 할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저렴한 상품, 좋은 품질
상품 만들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든가 SSM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기존에 가진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진출 역시 하나의 방안이 되겠죠?
<기자> 유통업계 해외진출은 올해 상당히 두드러졌던 움직임인데, 내년이 되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먼저 롯데 말씀드리겠습니다. 롯데는 올해 마크로라든지 타임스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했고, 현재 연 2조원 정도인 해외매출이 내년이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신세계의 경우 중국에서 23개 점포를 가지고 이마트 사업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신규 점포를 출점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홈쇼핑사의 인도시장 진출도 있었습니다. 인도의 경우 홈쇼핑 시장이 초기 상태인데, GS SHOP은 내년에 이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CJ오쇼핑도 연초에 인도에 합작 형태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앵커> 자, 그 외에 내년도 유통산업을 바라보는 키워드들로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M&A와, 이로 인한 시장재편이 유통업계 이슈입니다.
<CG> 유통업계 매물 현황
지금 매물로 나와 있는 것만 해도 GS리테일의 백화점 3개와 대형마트 14개가 있고, 애경면세점 부문도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도 나와 있고요. 편의점인 바이더웨이도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인수여력이 있는 곳이라면 대기업 중심으로 압축되니까 내년도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고 나면 시장이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