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 시대 ''성큼''

입력 2009-12-24 16:22
<앵커>

내년부터는 인터넷에 접속해 원격으로 주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실물증권이 사라지는 전자증권 시대 개막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내년 8월부터는 주주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주총장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인프라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전자투표시스템 개발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

"2010년 6월말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해서 9월 결산 법인이나 6월 결산회사가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금융 선진국에선 이미 2000년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소액주주의 권리행사 기회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100억원대의 주총 비용이 절감될 전망입니다.

주식과 사채 등 각종 증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 디지털로만 유통하는 전자증권 시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의 첫 사례로 기업어음을 대체할 전자어음 단기사채를 내후년 중순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

"정부는 보수적으로 2011년말쯤 첫 전자CP를 발행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는 전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서 시간 절약을 통해 2011년 7월에는 단기사채가 발행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와 기업들은 예탁원이 추진중인 디지털 기반 금융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