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금융부문의 인사는 소폭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면면을 보면 금융부문에 대한 공격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발표한 금융부문 사장단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의 부회장 승진.
올해 초 삼성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채 1년이 안 돼 부회장에 오르며 그룹 금융계열 전반을 이끌게 됐습니다.
49년 경남산청 출신으로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전문가형 CEO라는 평을 받고 있는 최도석 신임 부회장은 부임 이후 혁신을 강조하며
삼성카드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입니다.
삼성증권은 김석 부사장이 삼성투신운용 사장으로 승진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계열사 사장을 배출했습니다.
54년 서울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석 신임사장은 체이스 맨하탄 뱅크 출신으로 94년 삼성비서실 재무팀으로 입사한 이후 삼성카드 등을 거쳤습니다.
삼성증권의 IB분야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금융분야에서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지식 등을 자산운용에 접목해 글로벌 투신사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부문 사장제가 부활한 것도 금융부문 인사의 특이사항 중 하나입니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자산운용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김상항 삼성생명 부사장은 55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8년 삼성건설에 입사해 비서실과 전략기획실 등을 거쳤습니다.
삼성의 금융부문 사장단 인사는 소규모에 그쳤지만 그룹 내 최고 재무·금융통으로 꼽히는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금융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