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두바이발 훈풍.. 코스피 1660선 회복

입력 2009-12-14 16:29
<앵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전해진 두바이월드에 대한 자금지원소식에 힘입어 1660선을 회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부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여파로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두바이월드에 대한 자금지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마감했는데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35%, 5.84포인트 상승한 1662.74로 출발해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세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100억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는데요.

두바이 정부는 지원금을 이용해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41억달러 규모 이슬람채권을 상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47% 오른 1664.7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오늘 증시는 개인과 프로그램 메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37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는데요.

외국인은 917억원, 기관은 7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대부분의 업종 역시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특히 아부다비 정부의 두바이월드 자금지원 소식에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려져습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등 중동 수주가 많은 대형 건설주들이 3% 넘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또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을 결의하면서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우리금융, 포스코, 신한지주가 1% 넘게 올랐지만 LG전자는 2% 가량 하락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코스닥 시장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6.64포인트, 1.34% 오른 501.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14억원, 7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17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정부와 통신사업자들이 IPTV 활성화에 적극 나선데 힘입어 셋톱박스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홈캐스트와 아리온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루온이 KT와의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8.7% 올라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웰크론이 정부의

나노섬유 등 신섬유 산업 육성 방침 소식으로 5.8% 올랐습니다.

다산네트웍스는 스마트폰과 IPTV 등 신성장 부문의 수혜주로 언급되며 11.1% 올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이슈 좀 살펴보죠. 증권사별 연말투자 전략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연말까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사별로 연말 투자전략은 엇갈렸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의태 기자 R>>

<앵커> 신규 상장한 공기업들의 주가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기업을 공개한 공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침체됐던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택균 기자 R>>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6원80전 내린 1157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바이발 호재로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요.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 위험의 한 축이던 두바이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