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수수료 분쟁 ''소강상태''

입력 2009-12-07 16:29
수정 2009-12-07 16:33
<앵커>

증권사와 은행들의 자동화기기(ATM)수수료 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당장 올 연말로 다가온 수수료 면제 기간 종료를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6일 금융결제원에서는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인출기 대수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은행에 비해 현금인출기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증권사들은 회의에 불참한채 금융결제원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회의는 다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회의를 주재해야 할 금융결제원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금융투자협회는 금융결제원 회의에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만큼 논쟁을 주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만약 저쪽(은행)에서 어떤(추가적인)액션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 업계도 대응을 해야겠죠."

그러는 사이 당장 며칠 앞으로 다가온 수수료 면제 기간 종료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혜택을 연장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은행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대신 수수료를 납부해왔습니다.

은행권의 주장대로 수수료를 차등화하게 되면 증권사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되는만큼 지금과 같은 수수료 면제 혜택은 제공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겁니다.

증권사와 은행의 수수료 분쟁에 고객들의 혼란만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