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3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11월26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이후 8일만입니다.
철도노조는 "우리는 피로와 피곤을 털어내고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부와 철도공사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철도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철도공사는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철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랑하는 2만5000 철도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는 명령을 내리고자 한다"며 파업철회를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의 파업은 절반의 승리로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시키지 못했다"며 "파업 대오는 잠시 풀었지만 투쟁 대오는 강고히 유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사실상 항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