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한국경영자총연맹을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시각차 때문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필 기자.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탈퇴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경총이 회원사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경총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더 이상 경총의 회원사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시각차 때문인데요.
현대기아차는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다른 대기업들과 경총은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복수노조 허용 문제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와 협상카드로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노조 측에서 노조전임자 문제를 받아들이면 경영자 측은 복수노조 문제를 양보하는 방식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은 복수노조가 되면 선명성 경쟁으로 강성노조가 출현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좀 더 협조적인 노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시각차가 현대차그룹의 경총 탈퇴로 이어졌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