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11월 장사 잘했다

입력 2009-12-01 17:08
<앵커> 백화점 매출이 계속 좋습니다.

이번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영향으로 11월 매출도 늘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백화점들의 지난달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센텀시티를 제외한 신세계백화점의 1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전 점포 매출도 8.7%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의 전국 11개 점포 11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습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달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트, 부츠 등 겨울의류와 스포츠, 아웃도어 매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습니다.

또, 스키와 스노보드 등 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줄었던 가전제품과 남성의류의 구입이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경우 남성 정장이 17%, 남성 캐쥬얼이 39.7% 늘었으며, 가전제품도 22.8% 증가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남성캐주얼이 18.6%, 구두가 10.4% 늘었으며, 화장품류도 10%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TV와 냉장고 등 지난해 금융위기로 구매를 미뤘던 가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영패션 의류 등 의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더불어 경기 기대감을 반영하는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늘면서 백화점들은 연말까지 지금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