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주간의 주요 이슈와 일정을 알아보는 정책브리핑 시간입니다.
두바이발 쇼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경제성적표 등에 대해서 전준민기자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두바이발 쇼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자>
어제 오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바이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점검하고, 혹시 모를 사태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두바이 채권 규모가 크지 않고, 주요국과 비교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면적인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혁세 부위원장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익스포저, 두바이 채권규모가 적고, 여전히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투자자의 인식도 개선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실제로 국내 건설업체나 금융기관들이 두바이에 투자하거나 사업에 참여한 규모는 8,800만달러 정도고,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연합은 2억2,100만달러 정도입니다.
특히 문제가 된 두바이 월드에 대한 것만 보면 3,200만달러 수준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갖고 있는 손실발생 가능 금액 528억달러에 비하면 두바이발 쇼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두바이 쇼크에 따른 파장이나 불안요인은 전혀 없는 건지?
<기자>
두바이쇼크가 직접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국제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연쇄 반응에 따른 간접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인데요.
만약 두바이에 투자한 국가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경색이 일어나면 쪼들리는 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팔게 되고, 이 경우 취약한 구조를 가진 국가의 시장이 타격을 받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도 두바이발 쇼크를 국내 외환시장에 국한하기보다는 향후 국제금융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혁세 부위원장 발표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세계 경기의 개선세가 지속할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만큼 이번 사태가 국제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두바이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 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3)
월말 월초를 맞아 경제지표들도 잇따라 발표되는데요. 먼저 국내에서 발표되는 지표들 가운데 눈여겨봐야되는 건 뭔지?
<기자>
먼저 오늘 1시30분 경제지표 가운데 첫 타자로 기획재정부에서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월 산업생산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신차 출시를 앞둔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인해 9월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 조짐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11월 소비자물가 발표 역시 관전포인트다.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는 11월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영향으로 2% 초반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국제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물가는 여전히 저공비행 중이다.
(앵커4)
3분기 성장률과 외환보유액에 대한 발표도 나오죠?
<기자>
경기 회복의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료로 다음달 4일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나오는데요.
한은은 지난달 26일 속보치를 통해 전기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집계했지만 잠정치에선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속보치는 7~8월 활동을 중심으로 9월을 추정해 작성하지만 9월 산업활동이 매우 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높아 3%이상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볼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2,641억9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월 말 2,642억5천만달러에 불과 6천만달러 모자라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달에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미세조정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전 최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5)
해외에서도 꼭 챙겨봐야될 경제지표들이 많이 나오죠?
<기자>
먼저 11월 실직자 수와 실업률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가는 4일 발표될 11월 실업률이 10.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마켓워치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1월에 12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했구요.
여전히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10월에 1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비교해보면 좀 나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추수감사절 휴일 다음날 연중 최대의 세일이 이뤄지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매 결과도 연말 쇼핑 시즌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한 사안인데요.
고용과 소비가 경기회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증시가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11월 자동차 판매 결과와 미국의 10월 잠정주택 판매 결과, 미 공급관리협회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등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택시장과 제조.서비스업 동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