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 펀드인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 등 2곳이 선정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과의 시너지와 인수자의 경영능력, 자금조달 여력과 입찰 가격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두 컨소시엄이 각각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고 예비 실사 기간 동안 대형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강한 인수의지를 보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측 모두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돼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복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경쟁 유도와 인수자 검증 등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적인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베스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IDA)이, 티알아메리카는 지난해 뉴욕지역 매출 1위를 기록한 미국계 건설회사 티쉬만이 각각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마감한 대우건설 본입찰에는 두 곳 외에 러시아 기업 컨소시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복수 우선협상자들과 협상을 거쳐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일인 다음달 15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