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입력 2009-11-23 16:25
(앵커멘트)

대우건설의 새 주인 후보로 2곳이 선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전준민기자!!

<기자>

대우건설 우선협상자로 중동계 자베즈 컨소시엄과 미국계 TR아메리카 컨소시엄 2곳이 선정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자베즈컨소시엄과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모두 중동과 북미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선정기준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과 인수자의 경영능력, 주 인수자의 자금조달 여력과 입찰 가격, 주요 거래 조건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7일부터 5주간에 걸쳐 실시된 예비 실사 기간 동안 유수의 국내외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 인수 후 경영계획을 위한 전략컨설팅사 등 대형 자문단을 구성해 강한 인수의지를 보여 선정했다고 덧붙였구요.

최근 자금조달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 금호측은 중동의 국부 펀드와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돼 복수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금호측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에 대한 인수가격과 관련해 가격조정폭을 입찰제안서에서 제시한 금액의 5%이내로 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습니다.

금호그룹은 앞으로 복수 우선협상자들과 협상을 거쳐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일인 다음달 15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시장내에서는 자금조달 계획에 있어서 아직도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만약 금호측이 대우건설 주식‘50%+1주’를 주당 2만원에 매각하게 되면 3조3000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금호측이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주식을 되사주기로 약속한 풋백옵션을 다음달 이행하는데 대략 4조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우건설 매각이 늦어지거나 유찰될 경우 금호는 또 다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M&A 진행과정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될 것이란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WOW-TV NEWS 전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