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58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0.74포인트, 0.05% 내린 1571.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출발부터 158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증시 상승을 받쳐주던 외국인들이 사흘째 매도에 나서면서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섰는데요.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시장을 이끌 주도세력이 없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을 증시 약세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외국인들은 1139억원을 매도했는데요.
사흘간 매도 규모는 3000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지만 그동안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매수 주체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는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2100계약을 팔았는데요.
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6억원, 372억원의 현물 매수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프로그램이 13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58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증시 상승을 이끌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최근 국내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시가총액별로는 중소형주들이 1% 미만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형주들 역시 0.03%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금융업종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는데요.
은행업종이 1.37%, 금융업이 0.78%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은행과 KB금융이 2% 넘게 올랐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도 2%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남선알미늄과 현대제철이 4%를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데 비해 증권업종은 하락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이 4% 넘게 떨어졌고, KTB와 HMC, 대우증권도 3% 하락하는 등 대부분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최근 증시 약세에 따른 조정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도 각각 1.7%, 1.4% 하락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동향 살펴봤는데, 최근 이렇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무엇보다 기업 공개를 추진해온 기업들의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 공개를 추진중인 기업들이 증시 조정에 따라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택균 리포트>>
<기자> 지난달 방송광고비가 1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미디어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이기주 리포트>>
<기자> 이어서 종목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공조기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우리산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리포트>>
<기자> 휴대폰 부품업체인 알에프텍이 안정된 주력사업을 발판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LED 사업부는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김덕조 리포트>>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와 글로벌 달러의 강세 전환으로 사흘만에 상승했습니다.
어제보다 3원 오른 1160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1162원에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15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했습니다.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강세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고, 이에 역외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오늘 천억원 이상 주식을 매도한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160원 선이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환율이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와 위안화 절상 여부 등 달러 가치의 향방이 결정되는 데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미국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강세 보다는 약세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