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 환율에 민감''

입력 2009-10-30 15:53
<앵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위주로 매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3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1조8천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코스피 지수는 8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현대차와 포스코 등을 매수한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 대표주들을 매도하면서 주로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위주의 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 달 만에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

"환율 1200원이 하회하면 수출주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1200원 무너지면 일반적으로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로 편향되는 현상들이 나타났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10월에 강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은 11월에도 10월과 같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할 경우 조정은 내년 1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정이 있다 해도 그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