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흑자 행진이 8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올들어 누적흑자 규모도 사상최대치에 육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불황형 흑자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2억달러.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행진입니다.
지난 8월 잠시 주춤했던 흑자규모가 다시 확대되면서 9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도 322억2천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확대된 점이 주요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줄고 운수수지 흑자는 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습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약간 줄었습니다.
지난 달 자본수지도 순유입 규모가 대폭 늘어 72억4천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증권투자 수지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
"특히 지난 달 외국인 주식투자 유입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지수의 FTSE 선진시장지수 편입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증대로 순유출 규모가 약간 늘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순유출 규모가 줄었고 기타투자도 IMF 특별인출권 배분 축소와 금융기관의 외환매입 증대로 순유출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더 커서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구조''는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
" 지난 달 수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수입도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습니다.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과 수입이 같이 늘었는데 특히 수출 증가 속도가 빨랐습니다. 불황형 흑자는 이제 벗어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음달 경상흑자 규모는 3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간 경상흑자는 300억달러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4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사상 최대치 돌파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