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쌍용차, 오늘이 분수령

입력 2009-10-21 16:28
<앵커>

GM대우가 예정대로 오늘 유상증자 청약을 받기 시작합니다. 산업은행의 불참선언에 따라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관심입니다.

쌍용차도 협력업체들이 회생계획안 승인여부를 논의합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2개 회사에게 오늘은 잊을수 없는 날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M대우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받습니다.

이번 증자로 조달할 자금은 총 4천911억원이며, 최대주주인 GM은 2천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GM 50.9% => 증자참여

산업은행 27.97% => 증자불참

스쯔키자동차 11.24% => 참여미정

상하이자동차 9.89% => 참여미정

반면 산업은행은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나머지 주주들은 참여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결국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산업은행은 선제적인 자금지원은 없다며 GM을 압박하고 있지만, GM은 중국 등 경쟁국가를 언급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의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GM대우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11월6일 관계인집회를 앞둔 쌍용차도 오늘 회생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3천200억원의 상거래채권을 보유한 협력업체들은 오늘 오후 평택에서 회의를 갖고 회사측이 제출한 회생계획안 승인여부를 결정합니다.

업계관계자는 "협력업체는 쌍용차와 같은 운명이기 때문에 회생계획안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법원의 최종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홍콩에서는 쌍용차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이 모여 회생안을 검토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인데다

현재의 가격수준이면

쌍용차관계자 회생안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

쌍용차 관계자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고 현재 가격수준이라면 회생안을 거부할 이유가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벼랑끝에 내몰렸던 2개 자동차 회사가 오늘을 분수령으로 생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