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상장기업 루멘스가 인수키로 결정한 레이저 도광판업체 토파스를 두고 법적분쟁이 발생했습니다.
토파즈의 2대주주인 엘앤피아너스측이 주식매각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LED-TV부품업체 루멘스는 지난 7일 도광판 제조업체인 토파즈 주식 33%를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루멘스는 이에 따라 토파즈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경영권을 가져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루멘스의 토파즈 인수가 법적분쟁에 휘말렸습니다.
현재 토파즈의 지분 32% 보유해 2대주주로 있는 엘앤피아너스의 이균원 회장이 토파즈 주식처분 금지가처분신청서를 지난 15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미 김영주 토파즈 대표 보유주식에 대한 가압류도 받아놓은 상탭니다.
<인터뷰> 엘앤피아너스 관계자
루멘스와 토파즈간의 매매계약을 인정할 수 없고요. 저희는 지금 김영주 대표의 주식에 대해 가압류와 제 3채무자를 루멘스로 하는 채권가압류를 법원에 제기해서 결정문을 받아놓은 상탭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말 6개 창투사가 보유중인 토파즈 지분을 매각·인수하는 과정에서 이균원 엘앤피아너스 회장과 김영주 토파즈 대표는 토파즈를 매각할 경우 서로 협의하에 진행키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엘앤피아너스측은 토파즈의 매각에 대 전혀 사전에 협의된 것이 없었으며 매각관련 공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김영주 토파즈 대표가 보유지분 절반 정도에 해당되는 주식 14만주는 사실상 엘앤피아너스측 소유라는 주장입니다.
엘앤피아너스는 또 주식매각금지가처분신청서에서 이번 루멘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대만 업체들이라며 이는 토파즈의 핵심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루멘스는 레이저도광판 업체인 토파즈를 통해 LED 영역에서 몸집키우기에 나설 예정이였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