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원장 "국제적·당국간 공조 중요"

입력 2009-10-16 11:36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며 향후 국제적인 공조와 함께 정책 당국, 금융 당국 간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창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강연을 통해 "공조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는 물론 중앙은행과 정부, 여야 간의 공조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1년 전에 벌어졌는데 정말 황당한 상황이었다. 우선 어디에서도 돈을 전혀 빌릴 수가 없었다"며 금융위기 발생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초특급 비상조치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지표는 아직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안전자산, 특히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돈이 안전한 곳에서 신흥시장으로 쏠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변동성이 굉장히 큰 시장"이라며 "아직 민간 수요를 비롯해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민간부문을 비롯해 높은 실업률과 금융부문 추가 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용카드 연체율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는 상업용 모기지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