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환율에 웃다

입력 2009-10-13 16:41
<앵커> 한동안 환율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한숨 지었던 식품 기업들이 올 3분기에는 대폭 개선된 실적을 자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년 전에 비해 크게 내려간 원·달러 환율과 국제 곡물가가 식품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 개선 기업은 CJ제일제당입니다.

원자재 구입비용이 대폭 낮아졌으며, 판매관리비를 줄여 3분기에 1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환율로 막대한 비용을 원가에 투입해야 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지난해 대규모로 입은 외환관련손실이 이익으로 돌아섬에 따라 경상이익도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환율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안정적인 원재료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농심 역시 식품안전사고와 원재료값 폭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농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3배 가까운 24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으로 4분기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밀가루값을 인하했던 제분업체들도 환율 하락 덕에 실적은 좋습니다.

대한제분과 동아원 등은 제품가는 내렸지만 원재료 투입비용이 대폭 감소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